[로드킬. 야생동물 수난]③'로드킬' 이렇게 예방하세요

기사등록 2016/11/08 11:00:00 최종수정 2016/12/28 17:53:41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도로의 개발 등으로 인한 생태계 파편화 현상으로 야생동물 로드킬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정부는 로드킬 저감 대책의 한나로 생태통로나 유도 펜스, 경고표지판 등 다양한 구조물을 설치하며 저감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입지선정과 목표종 선정, 관리 등의 미흡으로 실효성에 대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로드킬 저감을 위한 구조물 설치구역 선정 시 실제 이용 대상이 되는 목표종의 선정과 분석이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도로 확장이나 신설 시 야생동물 주요 서식지를 선회해야 하고, 부득이하게 야생동물의 주요 서식지를 횡단하는 도로를 건설할 때는 도로 설계부터 로드킬을 방지할 수 있는 생태통로와 유도 펜스, 유도식재 등이 적정하게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 설계 단계에서 도로가 시공되는 지점 인근의 환경과 야생동물의 서식지 정보 등을 동시에 고려한 도로건설도 필요하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유도 펜스 설치, 터널형 생태 통로, 육교형 생태통로의 설치 가능성을 진단하고 주변 환경과 지역에 적절한 관리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경관의 특성과 시기별 로드킬 발생 종구성의 변화에 따른 생태통로 설치도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국외 로드킬 저감방안 중 국내 지형조건과 환경, 특정 종에 대해 조정된 방안을 검토하고 도입시킬 필요가 있다”며 “국내 실정을 반영해 이에 적합한 방법이 되도록 수정된 방안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운전자 로드킬 대처방법

 로드킬을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동물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을 지날 때 미리 감속하는 것이다. 동물 모양의 표지판이 있는 곳은 동물들이 주로 출몰하는 지역이자 로드킬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동물과 마주치면 핸들 방향을 유지하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 전조등 불빛에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고 차에 뛰어들 수 있으므로 잠시 전조등을 끄고 경적으로 위험을 표시하면 된다.  

 당황하면서 급히 핸들을 조종하면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

 동물들이 자주 나타나는 시간은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다. 이 시간에 시골길이나 교외, 산악지역 근처 도로를 이용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바깥 차선보다 중앙선 가까이에서 운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안전거리를 조금이라도 넓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을 치었을 경우 무작정 차에서 내리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차량 이동 후 신고를 하면 된다.

 신고는 지역번호 +120 또는 128, 도로공사 1588-2504로 하면 된다. 야간에는 소방서 등에 연락해도 된다.

 sw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