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시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있어
"보험료 수준 및 계약유지 가능성, 갱신주기 확인해야"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심사 과정을 줄인 간편보험이나 무심사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2~5배 비싸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열여섯 번째 실용금융정보로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과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유병자보험은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수술 1회당 30만원, 입원 1일당 3만원, 암진단금 2000만원 등 미리 약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10월 현재 32개 보험회사에서 52개의 유병자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형은 크게 간편심사보험과 고혈압·당뇨병 특화 보험, 무심사보험 등 3가지로 나뉜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간편심사보험은 최근 2년 이내(암은 5년)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으로 흔히 '간편가입 건강보험'으로 불린다.
질병종류에 관계없이 입원비와 수술비를 보장하며 계약 전 알릴 의무를 6개 항목으로 대폭 축소하고 입원·수술의 고지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통원·투약에 대한 계약 전 알릴 의무는 면제하고 있다.
대신 가입요건을 완화함에 따라 일반보험에 비해 보험사고 위험이 커 보험료가 1.1∼2배 비싸다.
고혈압·당뇨병 특화 보험은 고혈압·당뇨병 치료병력에 대해서는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면제하는 보험이다. '00실버암보험' 또는 '00 3대 질병 보장보험(고혈압&당뇨병자 플랜)' 등의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특정 질병으로 진단되거나 사망한 경우 보장받을 수 있고 보험료는 일반보험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가입시 혈압 및 당뇨 수치를 확인해 고혈압, 당뇨병을 가진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도 있는데 해당 상품은 보험료가 일반보험의 2~3.5배에 달한다.
무심사보험은 질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사망보장 보험이다.
모든 질병 및 치료내역에 대한 계약 전 알릴 의무와 건강검진 절차가 생략되고 보험사는 보험가입을 거절할 수 없어 질병이 있는 유병자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단 보험기간 중 사망하는 경우에만 보장받을 수 있고, 보험료는 일반 보험보다 5배 비싸지만사망보험금은 통상 1~3000만원으로 다른 상품의 사망보험금에 비해 적다.
유병자보험은 갱신시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대부분의 유병자보험은 5~10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데 갱신형 보험의 경우 향후 연령 증가 등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이창욱 보험감리실장은 "유병자보험은 가입요건이 완화된 반면에 일반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범위가 좁아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유병자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불필요하게 높은 보험료만 부담하는 등 불리하다"며 "보험료 수준 및 납입능력, 계약유지 가능성, 갱신주기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보험회사나 설계사가 건강한 사람에게 유병자보험 가입을 권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유병자보험 판매시 일반보험과 유병자보험을 비교 안내토록 지도하고 있다"면서 "가입자 스스로도 보장내용 및 보험료를 반드시 비교해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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