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에서의 유세장을 잠시 떠난 그는 신장개업한 자신의 호텔 행사에서 모든 미국민이 자신의 기업경영 능력을 보고 나라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증거를 보아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힐러리 클린턴은 그 말에 동의했지만 전혀 다른 의미로 말했다. 플로리다 유세에서 크린턴은 트럼프가 자신의 기업왕국을 중국산 강철과 외국산 원자재를 쓰고 미국에 불법입국한 이민자들의 노동자를 착취해서 건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는 이 나라 경제에서 잘못된 모든 악덕의 초상화같은 인물이다. 그는 모든 노동자들과 계약자들의 돈을 지불하지 않고 버틴다"라고 플로리다주 탬파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말했다.
트럼프는 오랫동안 정치적 야망과 개인 사업의 목적을 깊이 연관시켜 선전해왔다. 선거 출마도 맨해튼의 초고층 빌딩 트럼프 타워의 금빛 도금 로비에서 선언했고 수십건의 선거 관련 행사도 자기 소유지나 빌딩, 골프장 등에서 진행했다.
그 동안 객실을 채우기에 급급했던 워싱턴의 신축 호텔 행사에 이어 25일에는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도럴 골프장에서 연설을 했다. 특히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신축 호텔에 대해서는 공공연하게 앞으로의 미국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만한 상징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는 정치적 메시지 보다는 마케팅에 치중한 듯한 연설을 하면서 화려한 샹들리에와 트럼프 회사의 중역들, 자신의 딸을 등장시켜 호텔 행사를 진행했고 연설이 끝난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황금 가위로 테이프 커팅을 하기도 했다.
그가 사업 홍보에 열을 올리는 동안 클린턴은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했다. 그는 템파 유세장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연설에 반발해서 워싱턴의 그의 호텔에서 나온 이민출신 레스토랑 주인 호세 안드레스를 청중에게 소개하며 트럼프의 기업가 행보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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