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은 이라크의 요청이 없음에도 지난해 말부터 모술 탈환에 나선 반 IS 세력을 훈련시킨다는 이유를 들며 이라크 군사기지 바시카에 주둔하고 있다.
19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터키가 IS를 모술에서 축출하는 작전을 도와야 할 "역사적 의무"가 있다며 터키군의 군사개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라크의 종파주의 갈등에 개입할 의도는 없지만, 앞으로 모술에서 살아갈 수니파 아랍인과 투르크족(터키인) 간의 미래를 염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 3만명의 시아파 민병대가 모술을 공격한다고 한다"며 "그들이 이라크에서 과거에 수니파 주민들에게 저지른 만행들이 재발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라크 정부군이 모술 탈환 자건을 개시한 당시에도 이라크 정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 탈환 작전에 터키군이 꼭 참여할 것이며 모술의 장래에 관한 논의에도 꼭 낄 것이라고 고집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터키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하이데르 알 아바디에 대해 "내 대화상대조차 되지 않는다"고 막말을 한 적도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모술 탈환 작전으로 수니 및 시아파 간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 같은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터키군이 이번 군사 작전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 정부는 터키의 군사개입은 영토 침범이라며 철수를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터키는 이를 무시하고 "시아파가 주류인 이라크군이 모술을 탈환한 뒤 수니파 주민들을 학대하는 것이 우려된다"는 구실을 들면서 탈환작전 참여를 고집하고 있다.
전직 터키군 자문 메틴 구르칸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터키 정부는 모술에서 이라크 정부도 외국 세력이라는 논리를 따르고 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라크의 시아파가 모술을 수니파로부터 빼앗으려고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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