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클린턴 체력트집은 명백한 성차별 " 여성유권자 반발

기사등록 2016/09/28 08:12:58 최종수정 2016/12/28 17:42:05
【롤리=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첫 TV 토론 다음 날인 27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주 롤리의 웨이크 공대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16.09.28
【워싱턴=AP/뉴시스】차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가 TV대선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후보의 건강상태를 들먹이며 체력을 거론한 것은 명백한 성차별 발언으로 들렸다는 미국의 여성유권자들이 많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유권자 패트리샤 베네트는 이날 첫 대선 토론이 끝난 뒤 AP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말하며 항의한 접전지역 여성 24명중의 하나이다.

 전화를 걸어온 여성 유권자들은 거의 전부가 토론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대하는 공격적인 태도와 그의 결정적인 이 발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같은 반응은 트럼프 진영에서도 나타나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는 여성들 중에서도 좀 약하기는 하지만 성차별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클린턴후보는 일반 유권자 대상 선거운동에서 트럼프보다 여성들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고 있지만 남성유권자들의 지지를 더 많이 얻도록  경계선을 확장해야하는 상황이다.

 한편 공화당내의 트럼프 반대세력 지도자인 애리조나주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이번 1차 대선토론에서 공화당후보의 참패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마이크 탓을 하는 것 부터가 이미 이날 밤의 패배를 인정한거나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기가 클린턴의 말에 반박할 때 자기 마이크가 켜졌다 꺼졌다 했으며 볼륨도 너무 낮았다고 말하고 사회자들이 고의로 그렇게 조작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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