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기밀정보 접근권이 있는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과 아담 시프 하원의원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 정치 단체에 대한 잇단 해킹이 푸틴 대통령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은 "이런 시도는 우리 대선의 보안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들려는 의도로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일 수도 있다"며 "러시아 정보 기관에 이런 행동을 명령하는 것은 러시아 정부 최고위급만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파인스타인 의원과 시프 의원은 미국 정보 기관들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이 해커들에게 미국 해킹을 중단하라고 당장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해킹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백악관 직원의 이메일을 해킹해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여권 정보 등을 해킹한 사실이 드러났다.
폭로전문웹 위키리크스가 지난 6월 러시아 해커로 추정되는 세력으로부터 민주당전국위원회(RNC)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폭로한 뒤 러시아의 미국 해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바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러시아의 DNC 해킹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백악관은 수사 결과를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지만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러시아 소행이 맞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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