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종말처리장서 발견한 '신종 유산균'…아토피 피부염 예방 효과
기사등록 2016/09/06 16:41:43
최종수정 2016/12/28 17:36:49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처음 발견한 신종 유산균이 아토피 피부염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용 중앙대 의대 교수팀은 지난 2008년 하수종말처리장의 물에서 분리해 낸 새로운 유산균에 '중앙대' 명칭을 붙인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Lactococcus chungangensis)'가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증상을 감안한 치료제는 이미 개발돼 있으나 효과가 일시적이고 장기 복용할 경우 부작용 또는 내성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의 세포 매개성 면역기능 장애와 면역 기전의 관계에 주목하고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높은 치료제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종 유산균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는 염증 또는 알레르기와 관계된 사이토카인(Cytokine) 및 케모카인(chemokine)의 생성, 염증 주요 인자인 산화질소(Nitric oxide) 및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E2의 분비, 알레르기 주요 인자인 베타-헥소스 아미니다아제(β-hexosaminidase) 및 히스타민(Histamine)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를 아토피 유발 동물모델에 적용하면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이 뛰어나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조절해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를 이용해 제조한 요거트와 치즈에서도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에 동일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용 교수는 "이번 연구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 중이며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를 향후 기능성 식품 개발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데어리 사이언스' 9월호에 게재됐으며 이 국제학술지는 관련 논문을 가장 관심 있는 '편집자의 선택(Editor's Choice)'으로 선정했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