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논란' 거창군의회, “이번엔 의원 이름 야한 동영상” 말썽
기사등록 2016/09/05 11:06:29
최종수정 2016/12/28 17:36:15
군민들 의원 자질론 거론하며 맹비난
【거창=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거창군의회의 한 의원이 지난 7월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또다른 의원 이름으로 단체 카톡방에 야한 동영상이 올라와 경찰이 조사를 벌이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거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A의원 등 212명이 공유하는 단톡방에 저질 동영상이 A의원 이름으로 올라와 성폭력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A의원을 비롯해 단톡방 회원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A의원은 "자신은 동영상을 올린 적이 없으며 만약 올린 것으로 밝혀지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단톡방에 들어와 있는 지인들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경찰에서 정확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군민들은 최근 군의회의 잇따른 불미스런 사건들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B의원이 동료의원 C의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기자회견을 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
B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C의원이 “동료 의원이 의장이 되도록 찍어 달라면서 원하지도 않는 합천군 모 호텔 커피숍으로 데려가 빈방에서 쉬어가자고 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C의원은 “모 호텔 커피숍까지 간 것은 사실이지만 빈방에서 쉬어가자고 한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군의원들의 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군의원 11명이 예산 2200만원을 들여 국외연수 일정을 잡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군의회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 등 선진지 사례를 수집하기 위해 국외연수를 계획해 놓고 있다.
군민들은 “일부 의원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군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데 뻔뻔하게 국외연수까지 간다니 어이가 없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jkg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