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배구 A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4 25-17 25-21)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팀 최다득점인 30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기무라 사오리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일본이 1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김연경을 앞세워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10-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박정아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점수를 3점차로 좁힌 한국은 일본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올렸다.
하지만 끈끈한 수비와 조직력을 앞세운 일본의 기세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았다.
나가오카 미유의 공격이 돋보였다. 한국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18-13 상황에서 연속해서 2개의 서브 리시브를 허용하며 점수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 김연경이 분발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일본이 25-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들어 김연경이 살아났다. 일본은 나가오카로 맞섰다. 한국이 7-5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일본이 변칙공격을 앞세워 따라 붙기 시작했다. 한국은 세트 중반부터 서브 리시브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공격이 먹혀 들어갔다.
김희진과 이재영의 연속 공격과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를 더해 15-9로 달아났다.
일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9점차로 벌어졌다. 일본이 뒤늦게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25-14로 2세트를 따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팽팽했다.
김연경과 나가오카의 싸움이었다. 두 선수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상대 코트에 볼을 꽂아넣었다.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계속됐다. 4-4 동점 상황에서 김연경의 후위공격이 라인에 걸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 시소게임이 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다. 일본의 서브 범실이 계속나오면서 한국이 치고 나갔다. 한국이 14-11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김연경이 숨을 고르자 이재영이 살아났다. 한국은 이재영의 연속 득점과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18-14로 달아났다.
한국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이 25-17로 3세트까지 따냈다.
김연경이 4세트를 지배했다. 김연경은 높은 타점과 힘을 이용해 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일본의 반격도 매서웠다. 사오리와 나가오카의 공격이 돋보였다. 한국이 8-7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양효진의 블로킹도 살아났다. 일본은 김연경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이 5점차 리드를 잡았다. 20-16 상황에서 양효진이 사오리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일본이 막판 무섭게 추격했지만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한국은 양효진의 공격이 성공하며 25-21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8시30분 러시아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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