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삼일중공업, 은행 설립 인가 획득…中 8번째 민영銀 탄생 눈앞

기사등록 2016/08/04 13:54:32 최종수정 2016/12/28 17: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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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경기 부진에 금융업 진출
 삼상은행, 자본금 5000억원 규모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류은혁 인턴기자 = 중국 건설경기 둔화로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중국 최대 건설 중장비업체인 삼일중공업(三一重工股份有限公司·三一重工·Sany Heavy Industry)이 민영은행 설립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4일 중국 현지 매체 북경신보(北京晨报)에 따르면 삼일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로부터 민영은행 '삼상은행'(三湘银行) 설립 준비를 인가받았다. 이에 따라 삼일중공업은 6개월 내로 관련 준비를 마치고, 은감회로부터 정식 영업 승인을 받으면 은행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삼상은행의 총 자본금은 30억 위안(약 5000억원)이다. 삼일중공업의 모회사인 삼일그룹(三一集团)과 계열사 후남삼일지능(湖南三一智能)이 각각 18%,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후난성샤오신인알루미늄업(湖南省邵东县新仁铝业)과 한삼제약(汉森制药)도 지분을 각각 12%, 15% 확보했다.  

 삼상은행이 민영은행 설립을 위한 정부 절차를 마치면 중국의 8번째 민영은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14년 3월 국유자본을 제외한 순수 민간기업만 출자·운영할 수 있는 민영은행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후 현재 정식으로 운영 중인 민영은행은 알리바바가 설립한 저장왕상은행(浙江网商银行), 텐진진청은행(天津金城银行), 선전웨이중은행(深圳微众银行), 상하이화룬은행(上海华瑞银行), 원저우민상은행(温州民商银行) 등 총 5곳이다. 또 앞서 샤오미가 투자한 시왕은행과, 푸민은행도 올해 들어 민간은행 준비 허가를 취득했다.

 삼일중공업이 은행업에 뛰어든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이 나빠짐에 따라 신사업으로 수익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기업이 민영은행을 운영하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다양한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은행의 대출업무 등을 통해서도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일중공업은 1994년에 설립된 중국 최대 중장비업체다. 2012년에는 독일 최대 시멘트장비업체 프츠마이터를 인수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다가 건설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최근 수년간 직원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33억6700만 위안(4조원)으로 전년 대비 23.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억3900만 위안(234억원)으로 80.4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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