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군 기지에 있거나 근무 중일 때 해당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군은 카메라와 실시간 위치 서비스를 구동하는 '포켓몬 고' 때문에 군사 기밀이나 시설 위치가 유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병사들이 스파이웨어 버전을 잘못 내려받을 경우도 우려했다. 스파이웨어는 사용자 몰래 전자기기에 설치돼 정보를 수집하는 악성코드를 지칭한다.
일반 국민에게는 '포켓몬 고'를 장시간 하는 것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내려졌다.
이스라엘 암협회는 낮 시간에 게임을 하다보면 태양과 더위에 지나치게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협회는 홈페이지에 "게임에서도 포켓몬을 잡는 주인공들이 항상 모자를 쓰고 있다"며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바깥에 나가기 전 모자를 쓰는 것을 잊지 말라"고 공지했다.
이미 이스라엘에서는 '포켓몬 고'를 하던 시민들이 수차례 사고를 일으켰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한 10대 소녀는 자전거를 타면서 게임하다가 넘어져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고, 35세 남성은 유리문에 부딪혀 다리를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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