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대문구 장안동·답십리동, 성동구 용답동 장안평 일대(면적 50만8390㎡) 도시재생 선도사업지역의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안평 중고차시장은 지난 1979년 문을 연 이후 약 1만대 이상의 중고차가 거래되는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시설이 노후되고 온라인 거래로 손님의 발길이 줄어든 상태다.
시는 앞으로 이 일대를 오는 2021년 국내 유일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거점'으로 재생할 계획이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이란 신차가 팔린 뒤 차량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으로 자동차 부품 수입·유통·판매와 정비·수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시는 지난 40년간 축적된 이곳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중고차 매매와 부품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신성장 산업인 튜닝산업과 중고부품 리사이클링과 같은 재제조업산업을 지역 내에서 새롭게 육성한다.
이를 위해 낡고 협소한 매매센터와 부품상가를 현대화한다. 또한 기존 영세 정비업체들이 최근 각광받는 튜닝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재제조 혁신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중고차 매매센터는 건물과 토지 소유자 등 민간 사업주체와 긴밀히 협력해 올 하반기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도시계획시설 해제에 따른 공공기여는 매매센터 내부 공간으로 받을 예정이다. 이곳을 수출지원센터와 영세정비업체를 위한 공공임대공간, 자동차 박물관 등 공공문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허위매물 등으로 하락한 장안평의 경쟁력과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성능점검 기록부와 주행거리 등을 자료화한 '중고차 매매 통합정보시스템'을 오는 2018년 상반기에 구축하고 자동차 딜러의 역량강화 재교육을 내년 하반기에 실시한다. 튜닝 사업체 유치를 지원하고 튜닝기술 및 청년창업 교육도 시행한다.
진열공간이 협소하고 편의시설이 미비한 부품상가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시설을 확충한다. 수출지원센터를 도입해 자동차 부품 수출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토지를 제공하고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회원사가 설립하는 협동조합이 민간재원 114억원을 투입해 조성 후 20년간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산업 종합정보센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현상설계공모 실시 후 설계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수출지원센터, 튜닝전시장, 자가정비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창업지원 교육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자동차 축제 등 정기적인 지역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시원센터를 설치해 지역 산업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공청회를 개최한 뒤 자치구 협의 등을 거쳐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오는 2020년까지 서울시비 200여억원과 민간투자 5300억원, 중앙부처 4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900여개 중고차 매매 부품 업체가 입지하고 5400여명 종사자가 근무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중고차 관련시설로 잠재력을 갖춘 장안평 중고차 시장을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지역경제는 물론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oo4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