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의 화가들은 제 3회 NYC 바디페인팅 데이를 기념해서 누드 모델들의 몸을 캔버스로 삼아 그림을 그리며 예술의 표현의 자유와 이의 신체적 수용을 축하하는 축제를 벌였다.
자원봉사에 나선 누드 모델들은 맨해튼의 유엔본부 바깥에 있는 더그 함마슐드 광장에서 옷을 모두 벗어 던지고 몇시간 동안 그림 캔버스 역할을 한 다음 그 "예술 작품"을 순회전시하기 위해 2층 버스로 뉴욕시 전역을 순회했다.
모델로 자원한 찰스 다리우스는 유럽출신의 부모님이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나체주의자 해수욕장에 자주 데리고 다녔다고 말하며 "맨해튼의 길거리에서 그런 즐거움에 빠져 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관중들은 휴대전화로 모델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면서 잔뜩 찌푸린 하늘에 기온도 21℃ 안팎의 비교적 저온인 이 날 알몸으로 2~3시간씩 그림그리기 시간을 참아준 모델들을 격려하는 박수를 보냈다.
바디페인팅 데이의 창설자인 화가 앤디 골럽은 미술을 통한 인간간의 관계증진의 방법으로 누드모델의 몸에 그림 그리기를 제안한 사람이다. 그는 올해의 테마는 모델들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에서는 공공장소의 누드 모델은 연극, 행위예술, 미술전시등 예술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합법이다. 하지만 골럽은 2011년 타임스 스퀘어에서 처음 바디 페인팅을 했을 때에는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모델인 조 웨스트가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만5000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냈다.
골럽은 앞으로 암스테르담과 브뤼셀에서도 바디페인팅 데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모든 사람이 참가한다면 향후"더 나은 세상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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