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반기 경찰 총격 사망자 491명…흑인이 백인 2.5배

기사등록 2016/07/08 10:12:16 최종수정 2016/12/28 17:20:12
【배턴 루지=AP/뉴시스】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앨턴 스털링의 아들과 어머니가  6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지난 5일 배턴 루지의 한 편의점 앞에서 37살의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이 백인 경관 두 명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흑인 사회의 분노가 다시 폭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16.7.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경찰관 총격에 의해 숨진 이들은 4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5명) 보다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지난 2년 사이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경찰관 총격 사건들을 자체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경찰관 총격 사건 사망자의 절반 가량은 백인, 나머지는 소수 인종으로 파악됐다. 다만 흑인 사망자가 백인보다 2.5배 많았고, 흑인 여성이 희생된 사례가 늘어났다.

 사망자의 약 10%는 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 25%는 정신 질환을 앓던 이들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경찰관의 총격 장면이 촬영된 경우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작년 상반기 76건이던 촬영 횟수는 올해 상반기 105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경찰관의 몸에 부착된 '보디캠'에 총격 현장이 촬영된 횟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34건에 불과하던 게 올해 같은 기간 63건으로 늘었다.

 보디캠 영상은 경찰에 과잉 총격의 책임을 묻는 핵심 증거로 활용된다. 영상 촬영 횟수 증가와 더불어 살인 혐의로 기소되는 경찰관들도 늘어났다고 WP는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총격으로 사망자를 낸 경찰관 가운데 41%는 경력이 10년 이상, 40%는 3~4년차였다. 경력 2년 미만의 신입은 19% 뿐이었다.

 ez@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