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바짝 총부리를 겨눈 가운데 총에 맞은 흑인 필란도 카스틸레가 피범벅이 되어 죽어가는 장면이 그의 여자친구에 의해 온라인 실시간 비디오로 올려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카스틸레는 차 안에서 면허증을 꺼내려는 순간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이 여성은 말했다.
운전 중이던 카스틸레는 이날 주도 세인트폴의 교외 팔콘 하이츠 지역에서 경찰의 정지 명령을 받았다. 이유가 카스틸레가 몰던 차량의 미등이 부서진 때문이라고 비디오를 올린 여성 래비시 레이놀즈는 말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카스틸레는 경찰에게 자신은 남에게 보이지 않은 상태로 무기를 휴대할 수 있는 허가증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 휴대하고 있는 중이라고 경찰에 말했다고 한다. 이 말에 경찰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
총격 후부터 시작되는 실시간 비디오에서 이 여성은 경찰이 카스틸레에게 총을 쏘자 "경찰관님, 당신은 그에게 총 4발을 쐈어요. 그는 단지 면허증과 차량등록증을 찾을려고 했을 뿐이예요"하고 항의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여성은 침착하게 10분 분량의 온라인 비디오를 찍어 올렸다.
경찰이 총을 쏜 차 안에는 이 여성의 딸이 같이 타고 있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이 사건은 앞서 5일 저녁 베이튼루지에서 흑인 앨턴 스털링이 경찰에 의해 사살된 지 하루 반만에 발생됐다.
베이튼루지의 흑인 거주 지역에서는 이틀 밤 동안 스털링의 피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만을 골라 비무장 혹은 경미한 사안에도 불구하고 근거리 총격 등 치명적인 물리력을 사용해 사망시키는 사건이 지난 해부터 지역 상관 없이 계속 터져나오는 중이다. 경찰의 과도하고 치명적인 공권력 사용에 대한 비판이 높지만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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