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체내 배출안되고 이중 30% 다시 자라 재발
정밀하고 꼼꼼한 수술 필요…재발 대비 지속 상담해야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신장과 요로 주변에 생겨난 결석(結石)을 완전히 제거해야만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성용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수술을 통해 결석을 대부분 제거했더라도 2㎜이하의 아주 작은 크기의 결석들은 체내에 남으면 다시 자라 재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연성내시경 및 최소침습 경피적 신절석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재발율을 연구했다.
당초 결석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2㎜이하의 아주 작은 크기의 결석들만 남긴 수술의 성공률은 90%에 달했다.
그러나 작은 결석들을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60%가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있었다. 이중 30%는 다시 자라서 재발한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또 결석이 제거돼 체내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기까지 평균 9개월에서 최대 14개월까지 약 1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에 결석이 형성되어 감염이나 요폐색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자연 배출이나 약물로 없애지 못할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특히 결석이 매우 단단하거나 개수가 많고 여러 군데 분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도중 레이저를 이용해 결석을 가루처럼 아주 작은 크기로 부수게 되면 잔석들은 대부분 자연 배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따라 일반적으로 2~4㎜이하 크기의 돌만 남는 경우 수술이 성공한 것으로 판정되는데 조 교수팀의 연구결과 매우 작은 크기의 결석도 체내에서 잘 빠져나가지 않고 재발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실제로 해외 연구결과 미국내 6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232명중 몸속에 남아 있던 결석이 4㎜이상 자랐을 때에는 재치료가 필요하고 합병증 확률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조성용 교수는 "수술후 남은 작은 결석은 저절로 배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해 왔지만 연구결과 작은 결석이라도 잘 배출되지 않고 3분의1은 크기가 다시 커질 위험성이 높았다"며 "신장결석 수술시 좀 더 정밀하고 꼼꼼한 수술이 필요하며 결석의 재발 및 크기변화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비뇨기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세계비뇨기과학술지(World Journal of Urology)에 게재됐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