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 대출 성실히 갚으면 신용등급 1년 후 회복된다
기사등록 2016/07/03 06:10:00
최종수정 2016/12/28 17:18:19
제2금융권 대출 성실 상환자 신용평가 시스템 개선
신용등급 회복 기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이달부터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성실하게 갚으면 신용등급이 종전보다 빨리 오른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거래 성실 상환자의 신용등급 상승 기간을 단축하는 방향으로 신용조회회사(CB)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3일 밝혔다.
정책에 따르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 이용자도 1~2년간 연체 없이 성실하게 원리금을 상환하면 현재보다 신용등급이 빠르게 올라간다.
통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면 신용등급이 내려가는데 원리금을 연체 없이 갚으면 신용등급이 다시 상승한다.
하지만 제2금융권의 경우 은행권보다 상승 속도가 더뎌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저축은행을 찾은 서민들이 되레 불이익을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7등급 성실상환자의 경우 은행에서 대출한 경우 2년 뒤에는 신용등급이 평균 5.5등급으로 오르지만,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면 신용등급이 6등급으로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신용조회회사는 성실 상환자에 가점을 부여해 신용등급이 오르는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번 제도개선에 따라 신용등급이 회복하는데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대출 규모와 기간, 연체 이력, 소득 규모 등에 따라 회복 기간은 편차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용조회회사 중 나이스평가정보는 지난달 말부터 이러한 방향으로 평가 시스템을 손질했으며 코리아크레딧뷰로는 전산 시스템 업데이트로 8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더라도 다른 연체 없이 성실히 상환할 경우 신용등급이 보다 빨리 회복돼 대출한도 및 금리우대 등에 있어 기존 보다 유리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