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댄스' 나도 한번 배워볼까…'신나는 발춤' 스트레스 풀리네~

기사등록 2016/06/19 18:00:32 최종수정 2016/12/28 17:14:10
【서울=뉴시스】방지원 인턴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탭탠스 마스터겸 협력조안무 권오환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후 탭댄스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6.06.17  tu188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속 시골에서 올라온 '페기 소여'. 춤을 좋아하고 꿈 많은 그녀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의 눈에 들기 위해 끊임없이 발을 놀린다.

 타임 스텝, 윙, 풀백…. 용어는 몰라도 된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발짓과 소리는 보기만해도 절로 양발을 움직이게 만든다.  

 바닥을 쳐서 '타다다닥닥' 나오는 경쾌한 소리는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밑창에 탭(tap)이라는 쇠붙이를 붙인 구두때문이다. 원래 '탭댄스'는 아일랜드 민속춤인 '클록댄스'였는데 19세기 미국에 건너가 정립됐다는 설이다. 1920년대 재즈의 유행과 더불어 독립적인 댄스로 자리잡았다. 주로 남녀가 파트너를 이루어 탱고 음악에 맞춰 추는데, 현란한 발군무와 리듬감이 압권이다.

 '브로드웨이 42번가' 협력 조안무가인 탭댄서 권오환(36)씨는 "탭댄스는 자유분방한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가 작품 속 탠댑스를 시연했다.  알고 보니 전신운동이다. 발바닥을 자극해 전체적으로 몸의 기를 통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 흥겹게 춤을 추면서 스트레스도 풀리는 탭댄스 동작을 소개한다.  

 ◇윙 =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소여가 카리스마 연출가 줄리안 마쉬의 눈에 들기 위해 다양한 탭 동작을 선보일 때 나오는 동작이다.

【서울=뉴시스】방지원 인턴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탭탠스 마스터겸 협력조안무 권오환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후 탭댄스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6.06.17  tu1889@newsis.com
 두 다리를 새의 날개처럼 양쪽으로 활짝 펼치는 것이 포인트. 양쪽 발이 공중에 떴을 때, 새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모습과 유사하다. 두 팔 동작 역시 자연스레 양쪽으로 펼쳐져야 제대로 모양이 난다.

 ◇타임 스텝 = 페기가 줄리안 앞에서 각종 탭을 선보이는 장면은 물론 이번에 새로 추가된 '계단 신' 등 곳곳에서 등장한다.

 4박자에 맞춰 다양한 리듬을 선보이는 기본 탭이다.  권 안무가는 자신의 인생을 이 탭에 비유했다. 제한된 박자 안에서 다양한 리듬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관객들 역시 자신과 맞는 리듬의 탭을 발견하면, 세상 좀 유쾌해진다고 웃었다.

 ◇풀 백(Pull Back)=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는 계단 장면과 함께 추가된 피아노 장면에서 이 탭이 등장한다. 페기가 그랜드 피아노 위에서 이 춤을 선보이는데, 공간이 제한된 만큼 뒤로 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추는 춤이다.

【서울=뉴시스】방지원 인턴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탭탠스 마스터겸 협력조안무 권오환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후 탭댄스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6.06.17  tu1889@newsis.com
 고난도 동작 중 하나. 발바닥 전체로 지면을 탭하는 스템프, 볼을 바닥에 때리는 브러시 등을 결합된 탭으로 폴짝 위로 뛰어오르면서 뒤로 가는 동작이다. 힘과스텝 조절, 안전이 중요하다.     

 권 조안무는 일반인들이 탭댄스를 직접 접할 때 가장 중요한 점에 대해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뻔한 답일 수 있지만 "어려운 용어와 밟기 쉽지 않은 스텝에만 매달리면 그 마음을 정작 잊어버리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무조건 즐기다, 발목과 발바닥을 요령 없이 쓰다보면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 발끝으로 딛는 '스텝', 뒷굽을 바닥에 딛는 '힐' 등 쉬워보이더라도 기본 스텝부터 차근차근 익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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