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총기 구입이나 총기 살인 수에서 별세계의 나라"…뉴욕 타임스

기사등록 2016/06/14 23:07:13 최종수정 2016/12/28 17:12:51
【올랜도=AP/뉴시스】미 올랜도에서 14일 경찰관들이 총기 난사 현장인 나이트클럽 쪽으로 가고 있다. 2016. 6. 14.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300명 넘게 모여 있던 나이트클럽에 단 한 명의 테러리스트가 들이닥쳐 순식간에 49명을 죽이고 53명을 중상 입혔다. 미 올랜도 총격범 오마르 마틴은 FBI 조사를 두 번이나 받았지만 분 당 수십 발을 쏠 수 있는 반자동 전투 공격용 라이플과 권총을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었다.

 뉴욕 타임스는 14일 총기 구입의 수월함과 엄청난 총기 피살자 수에서 '미국은 이 지구가 아니라 별세계에 있는 나라'라고 자탄했다.

 FBI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8124명이 총기에 의해 살해됐다. 하루 27명 꼴이며 인구 비로 하면 100만 명 당 31명이 타인이 쏜 총알에 목숨을 잃은 것이다.

 백만 명 당 31명 비율은 미국에서 트럭, 버스, 밴 및 오토바이를 뺀 승용차 사고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나라도 적지 않은데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가. 뉴욕 타임스는 다른 20개 국의 1백만 명 당 총기 피살자 수를 뽑은 뒤 이 비율이 미국에서 어떤 사고사를 당해 죽을 확률인지와 대비했다.

 독일의 총기 살인 율은 백만명 당 2.1명인데, 이는 미국에서 옆에서 날아오거나 위에서 떨어지는 물체에 맞아 운수없이 죽어버린 사람 수의 백만명 비율과 같다. 이스라엘은 다소 높은 7.5명이며 이는 미국에서 건물 화재 사망 확률과 같다.

 캐나다는 5.6명( 미국에서 알코올 오염중독 사망)이고, 중국은 1.6명(비행 추락사) 영국은 0..9명(농업 기계 접촉 사망) 비율이다.

 미국보다 총기로 살해될 확률이 높은 나라는 두 곳으로, 멕시코 121.7명(췌장암 사망)과 엘살바도르 446.3명(심장마비 사)이다.

 한국은 1년에 백만 명 당 단 0.4명이 총기로 살해돼 비교 국가 중 두 번째로 적었다. 이는 미국에서 물체들 사이에 꽉 끼거나 꼭 눌려 죽을 확률과 같다. 한국에서 총기로 살해될 확률은 미국의 77분의 1 정도다.

 가장 가능성이 낮은 나라는 일본으로 0.1명이었다. 미국에서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과 일본에서 총에 살해될 확률이 같은 것이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