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출신 존 메이저 경과 노동당 출신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들은 9일(현지시간) 브렉시트가 영국을 분열시키고 북아일랜드를 불안정성의 시대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공동 연설에서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택하면 스코틀랜드가 잔류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다시 하려 들것이라고 경고한다.
메이저 전 총리는 “아직 어디에 표를 던질 지 결정 못 내린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며 “단순히 경제가 위축되거나 세계무대에서 영국의 위상이 약해지는 것이 아닌 사실상 문자그대로 영국이 작아지는 것이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연합(EU지칭)이 영원히 쪼개질 것”이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지난 1998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립 등을 골자로 한 ‘성(聖) 금요일 평화협정’을 체결한 블레어 전 총리는 브렉시트 진영이 EU탈퇴에 따른 북아일랜드에 대한 영향 등 핵심 질문들에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질문에는 아일랜드와 영국 간 국경 이슈 등이 포함돼 있다.
블레어 총리는 또한 “브렉시트 찬성 진영에게는 EU탈퇴에 대한 이념적 집착이 실제 EU를 떠날 경우 북아일랜드가 겪게 될 분명한 불이익과 영국 전반에 미칠 피해보다도 훨씬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념을 실질적 고려사항보다 우선순위에 두는 이들을 항상 믿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면, EU회원국과 비 EU회원국간 국경이 생기게 된다. 이에 따라 EU잔류 찬성가들은 무역과 경제 협력이 어려워지는 등 양국 간 ‘엄격한 국경’(hard border) 시대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대표적 인물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은 “EU를 탈퇴하더라도 국경 협정은 결코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다른 브렉시트 운동가들은 영국행을 원하는 EU출신 이민자들에게 ‘뒷문’을 개방하지 않도록 국경 통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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