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학력은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졸업으로 확인
포털 측 "유순택 여사 학력 정보 얻기 힘들어 누락"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지난 25일 방한해 대선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반 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반 총장이 각종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상황인데다, 유 여사가 반 총장의 국내 공식일정에 빠짐없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하면서 내조의 여왕 이미지를 쌓았기 때문이다.
특히 유 여사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반 총장에게 조용히 정치적 조언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 여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작은 논란도 벌어졌다. 유 여사의 최종학력을 놓고서다.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인물정보에 유 여사의 최종 학력이 '충주여자고등학교 졸업'으로만 나와있는 게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최근 인터넷 일각에서 유 여사가 고졸이 아니라 대졸이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진위 여부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포털사이트 기재 내용이 틀렸고, 유 여사가 실은 중앙대학교 학사 학위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유 여사 측이 어떤 사정에 의해 학력을 허위로 알린 것일까, 아니면 인물정보를 관리하는 포털사이트 측의 단순 실수인 걸까.
공인이나 유명인들의 학력을 둘러싼 진위가 종종 사회 문제가 되곤 하는 우리사회 현실을 감안해 뉴시스가 취재해본 결과, 유 여사는 1963년 중앙대학교 도서관학과(현재 문헌정보학과)에 입학해 1967년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가 밝힌 도서관학과 1기 졸업생 중에 '유순택'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흔한 이름이 아닌데다가 출신 고교가 충주여자고등학교여서 해당 졸업생과 반 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가 동일인임이 확실시된다.
중앙대 관계자는 "유 여사가 중앙대 도서관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고 전했다.
유 여사는 반 총장의 공식 일정에 종종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만 언론이나 다른 정치권 인사와는 접촉하지 않는 '그림자 내조'를 하다보니 유 여사에 대한 정보도 알려진 사실이 드물다.
일반인들이 어떤 공인 또는 유명인에 대한 기본 신상이 궁금할 때 1차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주로 대형 포털 사이트의 인물정보다. 통상적으로 포털사이트에는 최종 학력 기준으로 게재된다. 반 총장 역시 포털 인물정보 첫 화면에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가 아닌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로 돼 있다.
그렇다면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유 여사의 인물정보는 어떻게 작성이 된 것일까.
네이버와 다음은 국회의원, 대기업 임원, 법조계 인사 등 신원이 확인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프로필을 수집해 등록하고 있다. 유 여사에 대해서도 역시 반 총장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직접 프로필을 올렸다.
이후에는 신문·잡지·방송 등에 실린 정보로 프로필을 업데이트하고, 당사자가 직접 포털사이트 측에 프로필 수정을 요청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 여사의 경우 포털 측에서 학력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아 인물정보의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양대 포털 관계자는 "유 여사의 경우 반 총장과 고등학교 시절 만났던 게 화제가 돼 화제 인물로 인물 정보를 올려놨었다"면서 "더 이상의 유 여사의 학력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공개된 정보와 당사자 확인을 통해 최대한 정보의 사실성을 검토해 반영하고 있으나 공개된 정보 간에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당사자에게 모든 정보의 증빙을 요구하기에는 제약이 있어 완벽하게 진실성이 보장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여사는 충주여고 학생회장 시절 반 총장을 처음 만났다. 반 총장은 충주고 3학년 때 미국방문 프로그램인 '비스타(VISTA·Visit of International Student to America)에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이때 충주에서 반 총장을 환송하는 행사가 크게 열렸고 유 여사가 학생 대표로 미국으로 떠나는 반 총장에게 복주머니를 만들어 선물했다. 그때의 인연을 이어 둘은 1971년 결혼해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gogogir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