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모빌리티 서비스’ 곁눈질 왜?

기사등록 2016/05/25 11:45:52 최종수정 2016/12/28 17:06:43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우버를 비롯한 차량 공유 서비스나 택시 앱  벤처기업에 잇달아 투자하는 등 서비스 부문으로 외연을 넓히며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차량 공유 등 자동차 시장에 거세게 부는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는 한편, 차세대 먹을거리를 저울질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의 폭스바겐이 이스라엘의 택시앱 서비스 벤처인 게트(Gett)에  3억 달러(약 357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아울러 게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래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미래 프로젝트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앞으로  ▲기업 고객들에게 게트 앱을 활용한 차량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폭스바겐 택시 기사들에게는 할인을 해주는 내용 등에도 합의했다고  FT는 전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폭스바겐이 통합 이동 서비스의 장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오는 2025년까지 이 분야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비단 독일의 폭스바겐만이 아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도 이날 미국의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도요타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우버 운전자들에게 도요타 차량 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친환경 차량인 프리우스 승용차는 우버 사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고 FT는 설명했다.

 우버의 최고사업책임자(CBO)인 에밀 미카엘은 "앞으로 도요타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우선 승용차 파이낸싱(vehicle financing)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도 지난 1월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Lyft)에 5억 달러(약 5950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 방안을 발표했다. 

 이밖에 중국의 광저우 자동차도 우버에 투자를 했다고 FT는 전했다. 투자 규모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FT는 폭스바겐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신생 벤처기업에 잇달아 투자하는 것은 거세지는 차량 공유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러한 차량 공유의 트렌드가 장기적으로 승용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며 그 흐름을 주시해왔다.

 폭스바겐은 “미래 매출의 상당 부분을 모빌리티 서비스에 초첨을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서 창출하기를 원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애플도 앞서 지난 13일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에 10억 달러(약 1조119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디디추싱의 공유서비스는 중국 내 400개 도시에서 3억명이 이용하고 있고, 하루 평균 이용자가 무려 1100만명에 달한다.

yunghp@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