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 비은행권 규제강화"
"예상 피해 규모 밝히지 않아"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류은혁 인턴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아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支付宝·Alipay)의 해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중국 현지 매체인 봉황국제(凤凰国际)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이자 간편결제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마의금복(蚂蚁金服·AntFinancial)은 최근 중국 현지 은행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용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온라인결제 사용자의 실명 확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영향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이러한 온라인결제 사용자 실명 확인 규제를 시행하면 대부분의 해외 소비자는 중국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사실상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또한 중국인 사용자들도 이번 조치로 사용자 정보 제공 확대, 계좌 금액 제한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의금복은 이번 규제 강화로 영향을 받을 사용자와 피해 예상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중국 내 알리페이 이용자는 현재 4억5000만 명이다.
다만, 마의금복 측은 해외 사용자가 알리페이 외에 결제방식으로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 티몰 등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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