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경기420공투단) 소속 회원 50여 명은 지난 13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신관 1층 출입문 앞에서 '장애인 차별철폐 묵묵부답 경기도지사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경기도에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10대 정책과제를 제시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고 예산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특히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지원예산 39억 원도 일몰 예산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10대 정책과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기초소득 보장 ▲장애인교육권 보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강화 등으로 2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이어 30여 명을 구관 1층으로 진입, 예산담당관실을 점거한 뒤 출입문 2곳을 폐쇄했다. 또 일부 회원들은 같은 층에 있는 회계과와 세정과 출입문도 막고 직원들의 출입을 저지했다.
점거 과정에서 예산담당관실 컴퓨터 모니터 3대와 사무실 칸막이 등 집기 일부가 파손됐다.
도는 사태 해결을 위해 오후 7시부터 14일 오전 1시 30분까지 경기420공투단 회원들과 협의를 벌였다.
이들은 시내버스 대폐차 차량을 100% 저상버스로 전환하고 특별교통수단 200% 도입 후 운영비 지원 등 장애인 예산의 도비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벌인 뒤 추가 협의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이들의 거부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을 중심으로 29개 장애인단체와 정당 등이 참여 중인 경기420공투단은 지난달 14일 출범식을 갖고 도와 31개 시·군에 장애인 지원사업비 추가 지원을 요구해왔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1개 중대 120여 명의 경력을 도청에 배치한 상태다.
d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