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터키식 '테러' 정의 고수하면 유럽 무비자 입국 합의 취소"

기사등록 2016/05/12 22:13:42 최종수정 2016/12/28 17:03:07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터키 정부가 약속대로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터키에 대한 유럽 무비자 입국 허용 합의가 취소될 것이라고 12일 유럽연합 '대통령'이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테러에 관한 터키의 법적 정의 변경이 비자 자유화의 조건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터키의 레셉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러가 빈발하는 터키 사정 상 처벌 및 출국 제한 조치가 따르는 '테러'의 법적 정의를 유럽 요구대로 좁힐 수 없다면서 이를 계속 요구하는 EU를 '위선자'라고 비난했다.  이날 융커 위원장은 "제시한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터키와 EU 간 합의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이 기존 법률을 고수해 터키 국민들 누구나 유럽에 단기간 무비자로 올 수 있는 권리를 막아버린다면, 그는 이 사실을 터키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즉 이는  그의 문제이지 나와 EU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