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측 "트럼프 재향군인 행사 모금액 기부 안 해"

기사등록 2016/05/09 18:38:40 최종수정 2016/12/28 17:01:58
【오클랜드=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5.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올 초 경선 후보 TV토론회를 보이콧하고 개최한 재향군인 후원 행사의 모금액을 아직 전액 기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 캠프에 따르면 재향군인 50여 명은 트럼프 후보가 자신들을 업신여기고 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클린턴 캠프는 "재향군인들은 트럼프가 몇 달 전 이들 이름을 걸고 모은 수백 만 달러를 즉시 기부하길 촉구한다"며 "해당 금액은 행방불명이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1월 아이오와주에서 폭스뉴스 주최로 열린 공화당 경선 후보 TV토론회에 불참했다. 진행자들이 자신을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는 다른 후보들이 TV토론을 진행하는 동안 인근에서 재향군인 후원 행사를 개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당시 600만 달러(약 72억6600만 원)를 모았다고 밝혔다.  

 클린턴 캠프는 "올초 공화당 토론을 빼먹고 재향군인을 돕겠다며 떠들썩한 선전을 했다"며 "그의 캠프는 당시 모은 600만 달러의 절반 이상을 아직 배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돈이 어디로 갔는지 조차 알지 못한다"며 트럼프 후보는 오랜 시간 이같은 방식으로 재향군인들을 이용해 왔다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는 자신의 행정부가 재향군인을 '매우 잘 대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현실은 위험하고 일관성 없는 외교정책으로 미래의 재향군인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캠프는 "트럼프는 재향군인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나머지 모금액을 하루속히 재향군인들에게 기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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