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대중과 소통하는 음악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그룹 결성 10년차 이상의 그룹 3개 팀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이태원 현대카드의 언더스테이지 공연을 성료한 '바이날로그'(6월11일)는 결성 13년 차의 월드뮤직그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객원 뮤지션인 네이지(Neige·이재하)와 함께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전통국악기의 접목을 선보인다.
5인 그룹 '오리엔탈 익스프레스'(7월2일)는 그룹이 결성된 2005년부터 11년째 국악과 재즈, 뮤직테크놀로지가 결합된 형태의 퓨전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정규 음반을 5집까지 발매한 팀으로 자작곡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베이스 연주자 김현모는 뛰어난 연주력과 함께 코스프레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보다 국외에서 보다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2개 그룹도 무대에 오른다. '신한악'(6월4일)은 도쿄와 오사카, 서울을 오가며 새로운 한국음악을 전파하고 있다.
20년 넘게 '슬기둥'과 '푸리' 멤버로 국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타악·대금 연주자 민영치와 가야금 아티스트 주보라, 판소리와 재즈를 넘나드는 소리꾼 이봉근이 베이시스트 황호규, 일본의 재즈피아니스트 하쿠에이 킴, 일본 재즈그룹 트라이소닉 멤버 오오츠키 칼타 이데노부가 함께한다.
루나(5월28일) 역시 유튜브에서 아시아 전통악기 연주로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핫한 가야금 연주자다. 작년 SBS TV '스타킹'에 출연, '가야금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인 연주자 최정문과 드러머 앤소니 넬슨 Jr., 베이시스트 이정민, 키보디스트 양자인이 함께한다.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 밴드2'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팀 '고래야'(6월18일)도 참가한다. 전통 음악의 리듬, 선율, 가사에서 찾은 모티브를 통해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보컬 권아신의 재기발랄한 목소리가 유쾌함을 더한다.
서정적인 이름의 국악그룹 '동화'(7월9일)도 무대에 오른다. '모란이 피기까지는'과 같이 잘 알려진 시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소박한 소재를 통해 음악을 창작하는 그룹이다.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한다'는 모토로 힐링 음악을 선보인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전통과 국악이라는 명제에서 벗어나 음악 자체로 즐길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친구·연인·가족과 함께 여름밤 편안하고 재미있게 우리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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