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청소년 대표 출신 안태은 "생활체육도 즐겁습니다"

기사등록 2016/04/09 16:15:07 최종수정 2016/12/28 16:53:28
【해남=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때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던 안태은(31)이 아마추어 선수들의 활동 무대인 생활체육에 푹 빠졌다.

 안태은은 9일 전남 해남군 해남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제23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전국축구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와 생활축구연합회의 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첫 번째 전국 단위 생활축구대회로 24개 클럽 800여명이 참가했다.  

 안태은의 소속인 해남군 대표인 해남 동백FC. 프로 선수 시절보다는 조금 몸이 불은 모습이었지만 부지런히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안태은은 "운동을 그만둔 지 5년 정도 됐다. 예전보다 나태해져 몸무게가 좀 불었다. 그래서 생활체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얼마 전 딸을 얻은 그는 "아기 때문에 5일 간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오늘도 아내가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금방 갔다 오겠다고 약속해 어렵게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안태은은 2000년대 중반 U-20과 U-23 대표팀을 거치며 각광을 받았다. 여전히 K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박주영(31·FC서울), 백지훈(31·수원 삼성) 등과 호흡을 맞췄다.

 2006년 FC서울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안태은은 포항 스틸러스(2010년)와 인천 유나이티드(2011년)를 거친 뒤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 후 찾은 생활체육은 그에게 축구의 또 다른 즐거움을 일깨워줬다. 안태은은 "너무 재미있다. 엘리트팀은 잘하는 선수들만 모여있고 경쟁이 치열한데 생활체육은 다들 즐겁게 공을 차면서 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태은은 전-후반 25분씩 총 50분 간 진행된 개막전에서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팀은 청주SMC엔지니어링에 2-3으로 패했다.

 안태은은 "여기서는 팀으로 어울려야한다. 공 잘 찬다고 혼자만 하면 안 된다. 생활체육은 즐기면서 하는 것인데 나혼자 즐기면 안 되지 않느냐"며 웃었다.

 모교인 조선대학교에서 코치로 재직 중인 그는 현역으로 뛰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취재진에 말에 "많이는 아니지만 미련이 조금은 있다"고 답하면서도 "후배들이 믿고 잘 따라주고 있다. 후배와 제자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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