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신징바오는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수목장과 수장(水葬) 혹은 해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와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상조회사나 요트클럽이 해양장 업무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이 가장 많은 '생태장'인 해양장의 경우 베이징시는 지난 1994~2015년 바다에서 339차례 유골뿌리기 행사를 진행해 1만3700명의 유골을 바다의 품으로 보냈다.
아울러 신징바오가 최근 수도권 주민을 약 1만명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약 22%에 달하는 참여자가 해양장을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정부 당국이 진행하는 해양장 행사가 아닌 개인 해양장 즉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유골을 뿌리는 비용은 무려 9만 위안(약 1600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알려졌다.
이밖에 망자의 유골을 보석으로 바꿔 소장하는 보석장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 3월30일 상하이시 장례식장에서 중국 본토의 첫 보석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생명정석 작업실(生命晶石工作室)'이 개업했다. 그 비용은 2만위안 정도로 매장(埋葬, 토장) 형식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 가운데 개업 첫날 6명의 '고객'이 계약했고, 많은 문의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에서 도시화가 갈수록 가속되고 전통 매장 형식의 안장 풍속으로 인해 토지난이 심각해지자 당국은 토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생태장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민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9개 중앙부처는 앞으로 5년간 토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안장 방식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지침을 발표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빌딩, 타워, 벽 등에 납골당을 설치하는 이른바 '수직 안장'을 추진하고 수목장, 수장 등 생태장도 적극 권장하는 내용이 해당 지침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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