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부터 뉴욕, 메인, 버몬트 등 북동부에서 무지갯빛 새를 봤다는 목격담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 중남부에 서식하는 이 새가 무슨 이유로 북쪽까지 날아 올라오는 건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환경보호단체 '버몬트 녹색연구소'(VCE. Vermont Center for Ecostudies)의 생물학자 켄트 맥팔랜드는 지난 18일 버몬트의 한 마을에서 이 새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맥팔랜드는 무지개 멧새가 겨우 테니스 공만한 크기였지만 봄이 시작되기 전 황량한 갈색빛 풍경 덕분에 눈에 잘 띄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맥팔랜드는 "날아다니는 무지개 같았다. 정말 밝게 빛나는 새"라며 "놀라웠다. 버몬트에는 이런 밝은 색을 가진 새가 없다. 아름답고 황홀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매해 가을, 겨울 뉴잉글랜드(미 북동부 대서양 연안 주들) 일부 지역에서 암컷 무지개 멧새가 발견됐다는 기록은 있다. 그러나 밝은 녹색인 암컷과 달리 화려한 무지갯빛 수컷 멧새가 연이어 눈에 띄는 일은 드물다.
미국의 저명한 조류학자 존 오듀본을 기념하는 '국립오듀본협회'(NAS)의 조프 레바론 박사는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종의 경우 일부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레바론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수컷 무지개 멧새가 애완용이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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