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로 태권도 유학왔어요" 인구 유입 새로운 해법
기사등록 2016/03/15 10:09:17
최종수정 2016/12/28 16:45:19
【무주=뉴시스】유영수 기자 =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대회 개최지 전북 무주군에 태권도 유학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들어 태권도 때문에 무주로 전학을 오는 초·중·고 태권도 선수들이 늘고 있다.
15일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년 간 군산과 전주·부안·대전·경기도 안양 등지에서 전학을 온 학생들은 모두 11명(고등학생 6명, 중학생 4명, 초등학생 1명)이다.
이들은 모두 무주군태권도협회(회장 길민재)를 중심으로 무주군에서 주력하고 있는 태권도 선수부 지원과 학교 태권도 육성에 매료돼 무주행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무주군에서는 무주초와 중앙·안성·설천초, 무주중, 무주고 등 6개 학교에서 선수부(현재 48명)를 운영하며 대회출전과 장비, 훈련, 지도자, 우수선수 인센티브(해외문화체험)등을 지원(연간 2억여원 투입)하고 있다.
또 학생태권도시범단(현재 31명)을 육성해 국내·외에 태권도와 태권도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무주군은 해외 활동이 잦은 시범단원들을 위한 외국어 교육과 시범·홍보(국내·외) 활동에 연간 1억9000여만원을 지원한다.
또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22개교에 지도자를 파견, 별도의 태권도 수업시간을 편성해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으며 도복과 띠도 무료 지원하고 있다.
무주군은 태권도 인재 육성이 곧 태권도 성지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꿈나무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으로 태권도 성지 무주군의 태권도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지역 인구 유입에도 새로운 해법이 될 전망이다.
무주군은 "선수부나 시범단 활동 등 학교 태권도 지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문의를 해주시는 타 지역 학교나 학부모님들이 많이 계신다"며 "태권도원이 있는 무주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훈련하고 싶은 학생들이 더 많아 질 수 있도록 꿈나무들을 키워나가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100여 명, 지난 1월에는 전국 25개 학교 선수부 335명이 열흘 간 무주에서 동계 합숙 훈련을 하는 등 태권도원을 비롯한 국민체육센터, 수련원 등의 시설들을 두루 갖춘 무주군은 태권도 전지훈련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yu001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