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마트는 배송분야 강화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센터 명칭을 NE.O로 변경했다.
기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점은 'NE.O 001'로, 김포점은 'NE.O 002'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마트는 NE.O'를 중심으로 당일배송, 일명 '쓱(SSG) 배송'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쓱' 배송은 이마트몰에서 3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에 배송하거나 주문한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이마트는 오는 2020년까지 서울·수도권 지역에 'NE.O'를 6개까지 늘려 현재 55% 수준인 당일 배송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마트의 배송분야 강화전략은 쿠팡의 로켓배송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쿠팡은 지난 2014년부터 자사 트럭과 일명 '쿠팡맨'으로 불리는 자체 인력을 통해 24시간 안에 물건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고객이 9800원 이상 상품을 주문할 경우 무료로 배송하고, 9800원 미만일 경우 배송비 2500원을 받는 방식이다.
기존 온라인·모바일 쇼핑몰을 이용하던 고객들은 로켓배송이 실시된 이후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보이며 소설커머스로 이탈하기도 했다.
이마트가 이날 내놓은 배송분야 강화전략은 쿠팡이 선보인 '다음날 배송' 체계를 '당일 배송' 체계로 뛰어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갑수 대표는 "온라인 기업으로의 혁신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 이마트 전체 매출의 약 20%를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온라인몰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마트와 소셜커머스는 기저귀, 분유, 여성위생용품 등에 대해 가격 할인 전쟁을 벌였다.
가격 할인 전쟁은 이마트가 지난달 18일 소셜커머스 업계를 대상으로 선전포고 후 전쟁에 돌입하자 소셜업체들이 가격조정, 할인율 향상 등을 통해 맞대응 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후 이마트는 샴푸, 세제, 파프리카 등 주요 생필품 20품목에 대해 할인율을 높이며 소셜커머스 업계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10일에는 역마진 전쟁 4번째 상품으로 커피믹스를 선정하기도 했다.
oj10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