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국가 역사연구소가 지난 주 이 문서를 공개한 후 처음으로 TVN24 에 나와 이 문서의 서명이 자신이 한 것이 아니며 자기는 밀고자나 스파이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는 누구도 배신한적 없다. 공산당 스파이도 한 적 없다. 나는 한번도, 어떤 돈도 결코 받은 적이 없다"고 그는 말했다.
그를 인터뷰한 기자가 문제의 서류 사본을 보여주자 바웬사는 "나는 어떤 서명도 한 적이 없다. 이것들은 내 서명이 아니다. 이 서명은 아주 잘 쓴 글씨인데 내 손글씨는 아주 형편이 없다"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인 바웬사는 자신의 말을 강조하기 위해 성호를 그어보이기도 했다.
바웬사는 최근 몇년간 1970년대에 그가 공산당 보안경찰의 끄나불로 돈을 받고 밀고자 역할을 해왔다는 혐의에 시달려왔으며 국가기관인 국립기록원이 공개한 서류는 가짜라고 주장해왔다. 당시 비밀경찰이 요구한대로 서명해준 것들도 있지만 그것은 실수였다고 말했고 그 서류가 어떤 것들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바웬사는 이 서류의 서명이 자신의 것이 아닌 가짜라며 29일 국립기록원장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백서 파문은 노조지도자이며 민주투사인 바웬사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방해하기 위해 1980년대 공산당국이 그가 공산당의 밀고자라는 증거를 조작해 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바웬사는 1983년 폴란드 자유화운동을 이끌었던 공로로 이 상을 수상했고 국립기록원도 2011년 이 사실을 인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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