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인간형 로봇, 문 열고 눈길 걷고

기사등록 2016/02/24 19:02:42 최종수정 2016/12/28 16:39:35
【서울=뉴시스】김광원 기자 =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자사의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신형 버전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실내와 험지에서 모두 작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직립보행형 로봇 아틀라스는 175cm의 키에 무게는 81kg가량으로 센서를 이용해 스스로 문을 열 수 있으며 장애물이 가득한 눈 덮힌 산속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영상엔 아틀라스가 바닥에 있는 5kg가량의 물체를 들어 선반에 올려놓는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포함됐는데 지난 1월 아틀라스가 진공청소기와 빗자루를 들고 실내를 청소하는 모습이 공개된 걸 생각하면 머지않은 미래에 두 발로 걷는 로봇 청소기가 우리들의 집안에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직원들이 아틀라스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방식은 기존과 다르지 않다. 산속을 위태위태 걷게 하고, 앞에서 밀어제치고, 뒤에서 넘어트리는것. 슬픈 배경음악만 있다면 학대받는 노예를 연상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이러한 방법이 균형을 잡거나 다시 일어나는 것과 같은 성능을 확인할 가장 확실한 방법이긴 하지만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듯하다. "(터미네이터에서) 스카이넷이 왜 인간을 죽이려고 하는지 알겠다" "로봇이 반란 일으키면 하키채 든 사람이 제일 먼저 당할 듯" 같은 댓글이 있는 걸 보면 말이다. 

 2013년 말 구글에 인수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와 같은 인간형 로봇 외에도 와일드캣(wildcat)과 같은 4족 보행 로봇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미 해병대와 함께 4족 보행 로봇의 실전 도입을 놓고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로봇 작동 때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실전 배치가 보류되기도 했다.  

light8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