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명동 빈폴종합관, 13년만에 문닫는다

기사등록 2016/02/02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6:33:08
【서울=뉴시스】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 명동점 매장 내부. (사진제공 삼성물산)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에잇세컨즈 키우기에 나섰다.

 명동에서 1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빈폴종합관' 운영을 중단하고, 그 자리에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명동 2호점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서울 명동에 있는 빈폴 종합관을 이달 중순까지만 운영키로 했다. 대신 올 하반기 이곳에 '에잇세컨즈' 명동 2호점을 오픈한다.

 명동 빈폴 종합관은 5층, 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지난 2003년 문을 열었다. 빈폴이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서브 브랜드란 개념을 도입하며 연 첫번째 플래그십스토어다.

 빈폴 '맨즈', '레이디스', '아웃도어', '액세서리', '골프', '키즈' 등 6개 브랜드를 모두 모아 판매하며 빈폴의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이용돼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명동 빈폴 종합관은 오는 2월 중순까지만 영업한 뒤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 이전할 것"이라며 "해당 매장에는 올 하반기 에잇세컨즈 명동 2호점을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이 같은 결정은 국내 최대 상권인 명동에서 에잇세컨즈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명동은 '유니클로', 'H&M', '자라' 등 각종 SPA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권이다. 에잇세컨즈도 2012년 론칭 당시 가로수길에 이어 명동에 두번째 매장을 열었다.

 430평(1419㎡) 규모인 명동점은 월평균 12만~13만명이 방문한다. 강남점과 함께 평당 매출이 높은 매장으로 꼽힌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빈폴은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SPA 브랜드는 대형 매장이 필요하다"며 "명동 땅값이 워낙 비싼 만큼 에잇세컨즈를 키우는 차원에서 효율성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진출을 앞둔 만큼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 명소란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에잇세컨즈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직접 관여해 론칭한 브랜드다. 중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숫자 8을 브랜드명에 활용했을 정도로 글로벌 사업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권이 되면서 해당 상권에 맞는 브랜드로 에잇세컨즈 명동 2호점이 들어서게 됐다"며 "중국 사업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론칭한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기준 국내 3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4년 기준 15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jab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