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80세 할아버지, 눈 안 치우고 차 몰다 벌금…"힘들어서"

기사등록 2016/01/21 17:36:49 최종수정 2016/12/28 16:30:00
【온타리오=AP/뉴시스】캐나다에서 80세 할아버지가 차량을 덮은 눈을 치우지 않고 운전을 하다가 110달러(약 13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2016.1.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캐나다에서 80세 할아버지가 차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고 운전을 하다가 벌금을 물게 생겼다.

 힘이 달려서 눈을 치울 수 없었다던 이 할아버지는 운전석 창문에 쌓인 눈만 간신히 치우고 차를 몰았다.

 20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 CBC방송 등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경찰은 전날 도로에서 눈이 두껍게 쌓인 차량이 주행 중인 것을 발견하고 불러 세웠다.

 앞을 볼 수 있도록 운전석 창문만 눈이 치워진 차량은 마치 하얀 담요를 덮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차 안에는 80세 할아버지가 타고 있었다. 

 경찰이 왜 눈을 치우지 않고 운전을 하느냐고 따지자 할아버지는 "나이가 많아 힘이 없어서 눈을 치울 수 없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경찰은 충분한 시야 확보 없이 운전을 한 혐의로 할아버지에게 110달러(약 13만원3000원)의 벌금 딱지를 뗐다. 이후 할아버지의 차에 쌓인 눈을 모두 치운 뒤 일단 집으로 돌려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할아버지는 동네에서 잠깐 운전을 하려던 것 뿐"이라며 "너무 늙어서 눈을 치울 힘이 없었다는 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ez@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