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톰 하디의 서울밤은 뜨거웠다

기사등록 2015/12/21 12:18:22 최종수정 2016/12/28 16:05:54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영국 출신의 배우 톰 하디(38)가 20일 서울의 일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소리 소문 없이 내한했다가 당일 갑자기 무대인사를 자처한 하디는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오후 11시35분부터 3차례에 걸린 무대인사 일정을 소화했다.

하디의 돌발행동으로 영화 ‘레전드’ 수입·홍보관계자는 주말 밤 느닷없이 극장으로 달려나가야 했으나 하디의 친절한 팬서비스로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고, 팬들과 관계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레전드’는 지난 19일 하디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프라이즈 무대인사를 예고한지 단 5분만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뜨거운 환호를 받은 하디는 무대인사가 끝난 후에도 극장을 떠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일일이 사진 촬영과 사인을 해줬다.

영화관계자는 “하디가 팬들이 자신을 두세시간이나 기다려준 것에 크게 감동받았다”며 “300여명 팬들과 일일이 사진 찍고 안아주고 사인을 해줬다”고 전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팬서비스 하느라 무대인사 시간을 겨우 맞췄다. 얼굴 한번 안찡그렸다. 예상보다 길어진 팬서비스에 스태프들은 새벽 3시에 귀가했다.”

하디의 깜짝 무대인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너무 스윗하고 귀엽다ㅠㅠ 다음엔 제발 예고하고 와줘요~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같다!”(@aneu**), “오늘 여한이 없구나. 톰 하디를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occic**), “톰 하디의 1인 2역 연기 대박!”(@helloiammyst**) 등 뜨겁게 호응했다.

지난 10일 개봉한 ‘레전드’는 1960년대 록밴드 비틀스와 함께 영국 런던의 전설로 남은 쌍둥이 갱스터 크레이 형제의 이야기를 다뤘다. 하디가 1인 2역을 맡았고 이 영화로 제18회 영국 독립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하디는 오늘(21일) 출국한다.

ja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