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런민왕(人民網) 등에 따르면 투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 초청 연설에서 "중의학(중국 전통의학)은 위대한 보물고(보고,寶庫)이며 지속해서 새로운 것을 발굴하고 개발해야 한다"는 마오 전 주석의 말을 직접 인용했다.
중국어로 진행된 이번 연설에서 투 교수는 마오 전 주석의 말을 과감없이 인용해 주목받았다.
그는 또 연설에서 40여 년전 자신과 동료들이 어떻게 열악한 연구환경 속에서 청호(青蒿·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아르테미시닌(靑蒿素·청호소)를 추출했는 지에 대해 설명했다.
투 교수는 "청호소가 바로 전통 의학의 보물고에서 발굴해 보물로 중의학과 서양의학의 장점을 결합해 만들어 낸 작품"이면서 "양대 의학을 결합하는 것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전망이 좋은 일"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투 교수는 1960~70년대 중국 고전에서 영감을 얻어 말라리아 퇴치에 획기적인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 개발에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출발 당일 투 교수는 귀빈 전용 통로로 항공기에 탑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일반통로를 이용하면서 그를 배웅하기 위해 귀빈실에서 대기했던 정부 관리와 다수 취재진이 헛물을 켜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투 교수는 10일 수상식과 11일 스웨덴 왕실이 준비한 만찬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800만 크로나 상당 상금은 공동수상자인 윌리엄 C. 캠벨과 오무라 사토시가 절반을, 투 교수가 나머지 절반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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