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사려고'…오토바이 고의사고, 보험금 수억 타낸 20대男

기사등록 2015/11/24 12:00:00 최종수정 2016/12/28 15:57:5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오토바이 센터를 운영하며 가족과 지인들을 동원해 고의 사고를 내고 수억원대 보험금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구로경찰서(서장 이원영)는 사기 혐의로 오토바이 센터 대표 박모(28)씨를 최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는 보험사 현장출동 직원인 또 다른 박모(31)씨와 공모해 지인 수십명을 끌어들여 총 21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내고 4개 보험사에서 4억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박씨 등은 무등록 오토바이는 사고 이력이 남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승용차를 가진 지인들을 범행에 끌어들여 오토바이를 들이받게 했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제주도까지 가서 렌트카로 사고를 내는 '원정 사고'도 저질렀으며,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과 라이딩을 빙자해 고의 사고를 유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무등록 오토바이를 미리 범행에 가담한 지인들 명의로 등록하고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대가는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특히 수입 오토바이 부품의 경우 부품가액이 표준화되지 않아 보험사에서 미수선비를 책정해준다는 사실을 악용했다.  박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마련한 돈을 고급 외제차인 람보르기니 구입과 자신이 운영하는 오토바이 센터 확장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씨와 보험사 현장출동 직원인 또 다른 박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3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박씨 등을 상대로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한 후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