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판사들은 프랑스 법원이 지난 2005년 10페이지 분량의 기사를 낸 파리마치에 유죄를 선고한 것은 옳지 않다고 판결했다. 해당 사안이 ‘왕자의 사생활 범주를 벗어나는 정도’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판사들은 사생아의 존재는 모나코왕국 왕위계승에 대한 규정 때문에 공공의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혼외 자식은 왕위 계승에서 제외된다.
프랑스 동북부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유럽인권법원은 지난해도 같은 취지의 첫 판결을 내렸으나, 모나코 왕실은 항소를 제기했다.
알버트 2세는 지난 2003년 프랑스-토고 항공사 승무원인 니콜 코스테와 혼외 관계로 남자 아이를 뒀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33세였던 코스테는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알버트 왕자를 1997년 7월 파리에서 니스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나 수년간 내연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알버트 왕자가 아이를 안고 있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보도됐다. 알버트 왕자(56)는 2005년 4월 국왕으로 즉위했다.
알버트 왕자는 2011년 전 올림픽 수영선수 샤를린 위트스톡과 결혼했다. 이 부부는 지난 해 12월 쌍둥이 자녀를 얻었다. 아들 작크는 현재 700년된 그리말디 왕가에서 다음 왕위를 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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