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일까 실력자일까?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2'

기사등록 2015/10/22 16:14:21 최종수정 2016/12/28 15:47:24
【서울=뉴시스】너의 목소리가 보여 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케이블채널 엠넷의 음악추리쇼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가 립싱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진짜 실력자인지, 아니면 음치인지 가려내는 프로그램이다.

 연기만 잘하면 음치도 음악프로그램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독특한 발상,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노래실력이 주는 반전 등에 힙입어 지난 상반기 첫 번째 시즌은 평균시청률 2%를 웃돌았다.

 유럽 글로벌 포맷 회사 엔데몰 샤인, 태국의 워크포인트 채널 등에 포맷 수출을 완료했고 중국에서는 내년 초 장쑤 위성채널에서 방송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에서의 러브콜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선영 담당PD는 음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과 노래 잘하는 시청자들이 평가와 경쟁 없이 편안하고 즐겁게 노래하는 것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너의 목소리가 보여'만의 장점으로 꼽았다.

 "어릴 때 가수의 꿈을 갖고 있다가 지금은 다른 일을 하는 일반인들이 출연하세요. 이런 무대를 통해서 즐기면서 모두가 편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이선영 PD)

【서울=뉴시스】이선영 PD
 "경쟁 프로그램은 분명히 아니지만 좋은 보컬이 주목받을 수 있는 창구가 됐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김범수)

 다섯 달 만에 방송되는 시즌2에서는 더 큰 재미를 위해 한층 뛰어난 실력자와 더욱 심각한 음치들을 모았다. 진짜 실력자를 마지막까지 숨기기 위해 지난 시즌에서는 1라운드에서 0.3초 동안 들을 수 있던 출연자의 목소리도 끝까지 들을 수 없게 만들었다.

 김범수, 유세윤, 이특은 진행자로서 현장에서도 진짜 실력자를 가려내기가 "정말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노래를 하는 사람으로서 소리를 잘 내는 얼굴에 대한 어떤 매뉴얼이 있었는데 '너목보'를 계기로 완전히 다 무너졌어요"(김범수), "노래 잘 하는 얼굴에 대한 편견이 모두 깨졌어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이특)

【서울=뉴시스】너의 목소리가 보여 2
 22일 방송되는 첫 회에는 '노라조가 될뻔한 사나이' '비 사촌동생' '고음도사' '발라드 베테랑' '버클리 소녀' '아이돌 신승훈' '세번째 나얼' '실음과 여교수' 등 8명의 미스터리 싱어가 등장한다. 첫 번째 초대가수 신승훈과 진실게임을 벌일 예정이다.

 밤 9시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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