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밍(張明)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9개 국가가 중국의 열병식 참석 요청을 받아들였고, 30개 국가의 정상이 열병식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이 내달 중국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지만 열병식 참석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 중국 외교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승절 행사에 불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제1위원장에게 초대 서한을 보낸 것을 확인한 바 있는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이번 기념행사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참석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물론 국가원수격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이번에는 중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은 북·중 간 악화한 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 기자 2명이 김정은의 불참 이유를 질문했지만, 장 부부장은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장 부부장은 "우리는 모든 관련 국가에 (정상 참석을 희망하는) 초청 서한을 보냈다"면서 "북한노동당 최 비서의 방문을 환영하고,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잘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소식과 관련해 중국 네티즌은 "그는 결국 열병식에 참석하게 됐다", "한국 정부의 판단력이 아주 괜찮다, 어느 국가를 의지해야 대박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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