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는 밑그림 없이 종이와 펜으로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라이브 드로잉’ 작업으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베르베르의 소설 '파라다이스'의 삽화를, 2013년에는 '제3인류' 삽화를 그렸다. 또 95주년 삼일절 기념식 드로잉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 드로잉쇼 등을 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도쿄의 카이카이 키키 갤러리에서 세계적 명성의 무라카미 다카시가 기획한 ‘GEISAI∞infinity'에 참여해 일본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인 무라카미 다카시는 오타쿠 문화를 미술에 접목한 인물로 유명하다.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 무대에도 오르는 김정기가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강남구 압구정로에 있는 레스빠스71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나기현 큐레이터는 “김정기는 작품의 소재를 대부분 일상에서 찾고, 다채로운 일상의 단면들을 드로잉이라는 기록물로 남긴다”며 “어떤 참고자료도 없이 인체나 사물의 비율과 형태를 자유자재로 구사함으로써 실제보다 더 실제 같고 드라미탁한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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