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고유 '유두절' 세시풍속 하회마을서 재연
기사등록 2015/07/29 13:56:33
최종수정 2016/12/28 15:23:12
【안동=뉴시스】이임태 기자 = 30일(음력 6월1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하회마을에서 맑은 물로 머리를 감고 밀국수를 먹으며 더위를 이겨내던 우리 민족 고유의 유두절(流頭節) 세시풍속이 재연된다.
24절기 중 12번째인 유두(流頭)는 신라 때부터 전승된 고유 세시풍속으로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줄임말. 동쪽에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는 뜻이다.
동쪽에서 흐르는 물에 몸을 씻는 것은 동방이 맑음(靑)을 상징한다는 믿음 에 근거해 부정한 것을 없애고 몸과 마음을 정화한다는 의미다.
유둣날의 풍습으로는 처녀들이 맑은 시내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가슴을 씻은 뒤 가지고 간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밀국수와 수박, 과일 화채를 먹으며 유두잔치라고 했는데 이렇게 하면 여름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류왕근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 "이제는 잊혀져버린 풍습이지만 유두풍속을 재현해 세계유산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우리 민족고유 세시풍속의 멋과 풍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sina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