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호텔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이철희(사진) 사장은 서울 도심은 이미 비즈니스호텔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이 사장을 만났다.
이 사장은 2008년 후쿠오카에 오픈한 'IP 시티호텔 후쿠오카' 얘기부터 꺼냈다.
그는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수익이 낮아졌지만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객실 매출이 31.2%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객실 단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객실 평균 가동률이 90%에 근접했다"며 "트립 어드바이저(여행 상품에 대한 평가와 후기를 공유하고 정보만 제공하는 사람)의 고객 리뷰를 보면 시내와 근접한 지리적 이점, 트렌디한 인테리어, 청결한 객실, 와이파이 무료에 만족스러운 조식뷔페 등을 투숙 이유로 꼽는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나카스 카와바타 역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한 이 호텔은 후쿠오카 공항까지 택시로 20분이 채 걸리지 않아 탁월한 입지를 자랑한다. 훌륭한 수준의 조식을 제공하는 1층 뷔페 레스토랑 '패밀리아'와 지하 1층의 경우 일식당 '만요'는 서울 논현동의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얘기다.
이 사장은 "국내 특1급 호텔 성장은 정체기에 있다"면서 "엔저 약세 현상이 계속되면서 비싼 특급호텔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고 중저가의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과 싱가포르, 대만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굵직한 국제 행사가 없고,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호텔 패키지를 찾는 내국인 수도 신통치 않다. 때문에 국내 토종호텔이지만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일찌감치 일본 진출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은 해외 첫번째 호텔인 IP 시티호텔 후쿠오카 호텔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4월 오사카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도 약 5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당시 이곳은 일본의 부동산업체인 야마모토사가 하톤(HeartOn)이라는 호텔 브랜드에 위탁운영을 맡겼다. 하지만 오는 2016년 9월 계약 만료가 되면서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호텔 부지 전체를 인수했다.
이 사장은 "서울 도심 비즈니스호텔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띤지 오래"라며 "해마다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서울 명동과 광화문, 동대문 일대에 호텔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지만 정작 중국인들은 저가형 숙박업소를 선호하면서 여전히 유커들이 머물 곳이 태부족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새로 문을 연, 몇 안되는 비즈니스 호텔들은 ADR(Average Daily Rate:객실 하나당 평균 단가)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얘기다.
실제로 서울 강남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처음 20만원대 후반대였던 객실 가격이 7만~9만원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사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44.7%가 늘었고 이에 발맞춰 한국 내 숙박업소가 급격히 늘어나기는 했지만 최근 유커들이 한국보다는 일본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한국 토종 호텔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은 한국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비즈니스호텔, 과열 경쟁을 뒤로 하고 일본에서 새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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