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일회용 성인용 기저귀(언더웨어형)' 10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소변량이 많아질 경우 기저기의 핵심기능인 흡수성능이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일회용 성인 기저귀의 흡수성능은 역류량, 순간흡수율, 흡수시간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고인 소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를 측정한 흡수시간에서는 10㎖씩 3차례 총 30㎖를 적은 소변량으로 보고 시험한 결과, 전 제품 1초 미만으로 성능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소변량이 많아질수록 차이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많다는 가정하에 1회 60㎖씩 3차례 총 180㎖의 인공소변을 기저귀에 부은 결과, 제품마다 흡수시간은 9.9초에서 최대 31.5초까지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소변을 바로 흡수하지 못할 경우 몸에 닿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순간흡수율 시험에서는 적은 소변량(10㎖)과 많은 소변량(25㎖)의 흡수비율을 시험했다. 그 결과, 10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이 흐르는 소변을 순간적으로 100% 흡수했고, 3개 제품은 각각 74%, 76%, 95%만 흡수했다.
소변량이 많은 경우 피부에 묻어나는 정도(g)를 측정하는 역류량에서도 차이가 발생했다. 적은 소변량(20㎖)의 경우 대부분 흡수가 됐지만 소변량을 120㎖로 늘리자 0.2g에서 최대 7.2g의 소변이 피부에 뭍어났다.
소비자원은 "소변량이 많아지면 흡수성능의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소변량 등 요실금 증상을 감안한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며 "다만, 요실금 양이 적은 경우 가격과 사용감 평가, 제품 특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시험평가한 제품은 ▲참사랑 팬티(판매사 동성유통) ▲액티브 언더웨어(㈜모나리자) ▲이즈플러스 언더웨어(㈜제일위생) ▲카네이션 베이직 언더웨어(㈜신우피앤씨) ▲봄날 슬림팬티(깨끗한나라㈜) ▲이지스 언더웨어 휴(㈜이지스코리아) ▲디펜드 스타일언더웨어 슬림(유한킴벌리) ▲테나 언더웨어 노말(㈜에스씨에이하이진코리아) ▲아텐토 슬림팬티(동아제약㈜) ▲라이프리 드라이앤소프트 팬티(㈜엘지생활건강) 1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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