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긴개긴' '너무 좋다'도 표준어…국립국어원, 사전에 추가

기사등록 2015/06/22 16:56:47 최종수정 2016/12/28 15:11:32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국어원이 표준어대사전에 '도긴개긴'을 추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윷놀이에서 도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개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조금 낫고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비슷비슷해 견줘 볼 필요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그동안 자주 쓰였던 '도찐개찐'은 '도긴개긴'으로 순화하도록 권했다.    이와 함께 '담병이 들어 몸의 어떤 부분이 뜨끔뜨끔 아프거나 뻐근한 느낌이 들다'라는 뜻의 '담이 결리다'는 관용구로 추가했다.  비밀이나 잘못된 일 따위가 드러나다는 뜻의 동사 '들통나다', 가능한 모든 영역에 걸침을 이르는 명사 '전방위'도 표제어로 추가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연극, 영화, 서커스 따위를 요금을 받고 대중에게 보여 준다는 뜻의 흥행에는 '공연 상영 따위가 상업적으로 큰 수익을 거둠'이라는 뜻도 포함시켰다.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이 '너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 뜻풀이가 수정됐다. 즉 그간 부정적인 뜻 위주로 사용됐으나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 '너무 반갑다'처럼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페미니스트는 '여권 신장 또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사람' 또는 '여성을 숭배하는 사람. 또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이라는 뜻에서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 또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수정됐다.  페미니즘은 '사회·정치·법률 면에서 여성에 대한 권리의 확장을 주장하는 주의'라는 뜻에서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견해'로 수정됐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