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은 전투기들이 반군의 한 고위 사령관이 점거한 주택을 목표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폭발하지 않았지만 그 영향으로 주택 3채가 무너졌으며 주변의 주택 여러 채도 균열이 생겼다. 구시가지의 주택들은 서로 의지하고 있어 이 구역의 많은 주택들이 무너질 위험에 처하게 됐다.
온라인에는 사나에서 가장 인기 높은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구시가지 알카스미 구역의 무너진 주택들의 사진과 잔해더미 속에서 생존자를 찯기 위한 구조대의 활동을 담은 사진들이 게재되고 있다. 사나 구시가지는 25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이곳의 주택들은 구워낸 벽돌들로 지어졌다.
유네스코는 성명을 통해 이슬람 도시 문명 중 가장 오래 된 보석같은 유산을 겨냥한 공습을 비난하고 인명이 희생된데 대해 슬픔을 표명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알카스미의 유서깊고 장엄한 주택들과 정원들이 파괴된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모든 전투 당사자들은 예멘 국민들의 영혼을 담고 있고 모든 인류의 소유인 예멘의 문화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고 촉구혔다.
유네스코는 지난 9일에도 구시가지 성벽 외곽에 있는 알우르디 역사 유적지구가 심각하게 파손되는 등 예멘 내전 발발 이후 예멘의 몇몇 유적지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은 지난 3월26일 수도 사나를 점령한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으며 유엔에 따르면 3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어린이 234명을 포함해 103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100만 명 이상이 거처를 잃고 난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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