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사태 보도 사진기자 이고르 코스틴 78세로 타계

기사등록 2015/06/11 12:30:11 최종수정 2016/12/28 15:08:21
【체르노빌=AP/뉴시스】2013년 8월25일 촬영한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손상된 원자로 위에 굴뚝이 보이고 있다. 1986년 4월26일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당시 현장의 참혹한 사진을 처음으로 내보냈던 사진기자인 이고르 코스틴이 10일(현지시간) 7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2015.06.11
【키예프(우크라이나)=AP/뉴시스】권성근 기자 = 1986년 4월26일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당시 현장의 참혹한 사진을 처음으로 내보냈던 사진기자인 이고르 코스틴이 10일(현지시간) 7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부인인 알라 코스틴은 남편이 전날인 9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외곽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고 말했다. 코스틴 기자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제4호 원자로에서 폭발이 일어난 지 몇 시간 만에 또 다른 사진기자 2명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에 의한 방사성 누출로 한 장의 사진을 제외한 모든 사진이 파괴됐다. 이 한 장의 사진은 폭발이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의 원자로 사진으로 폭발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코스틴 기자는 이후에도 몇 년 간 방사성 노출로 황폐해진 체르노빌의 모습과 원전 재정비 작업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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