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성균관대 교수 '여교수 성추행' 진실게임
기사등록 2015/06/04 17:12:47
최종수정 2016/12/28 15:06:25
【서울=뉴시스】오동현 김예지 기자 = 대학 교수들의 연이은 성추행 사건으로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유명 사립대 교수의 성추행 사건이 또 불거졌다.
성균관대학교는 동 대학원 소속 A교수가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하고 학생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탄원서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성추행 사건의 전말은 대학원생 2명이 지난 2월23일 학내 성평등상담실에 A교수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드러났다.
탄원서에는 지난해 4월 학생들과 함께 있던 엠티(MT) 자리에서 A교수가 여교수 2명의 팔과 손을 만지며 "교수님과 오늘 잘 꺼니까 방을 따로 마련하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또 A교수가 지난해 11월 엠티에서 여학생들에게 "소맥 자격증은 술집 여자가 따는 자격증이다",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에 학교 측이 예비조사위를 구성하고 4차례에 걸친 A교수의 성희롱 의혹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료 여교수가 추가 경위서를 제출했다.
피해 여교수는 "지난 2011년 4월 지인 모임으로 간 엠티에서 A교수가 자고 있는 나를 뒤에서 껴안았다"며 성추행 사실을 털어놨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4차 징계위원회에서 성추행 사건 당일 함께 있던 지인 한 명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학교 측의 조사는 제자리 걸음이다.
학교 관계자는 "오늘 출석을 요구한 사람은 피해 여교수가 성추행 당한 사실을 토로했던 지인으로 알려져 중요한 참고인이었다"면서도 "당시 엠티를 갔던 모든 지인들은 A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보거나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A교수는 학교 측의 첫 진상규명위원회가 열린 지난 3월10일 스스로 대학원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학과에서 교수직을 유지한 채 학생들에게 5과목을 강의하고 있어 논란이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며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이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계속 강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성추행 교수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알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A교수의 성추행 건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성희롱 건은 사실로 드러난 만큼 조만간 징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성희롱 건은 그 정도에 따라 최소 견책에서 최대 파면까지 가능하다.
학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해당법규가 정한 징계를 적용할 것"이라며 "교원 품위 손상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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